영화 드라마

체르노빌 원전사고

Jenny0612 2020. 3. 22. 01:26

체르노빌 원전사고(1986년). 왓챠플레이에서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다. 솔직히 말해서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한 김상욱 교수의 친.절.한.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보지 않았을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전기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우라늄을 폭파시킬 때(핵분열) 속도를 제어해서 생긴 에너지로 물을 끓이고 그렇게 생긴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성한다고 한다. 신기하다. 

볼 때마다 입을 막으며 봤다. 말도 안 돼 이러면서. 어리석은 지도자 한 명이 수백만명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구나 싶었다. 물론 소련 정부가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하지 않아 생긴 문제기도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Dyatlov는 정말 용서할 수 없었다. 그의 오판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는지... 인간은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본인의 일에 너무 익숙해져 실수할 리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오랫동안 일한 그는 다른 직원들 말은 듣지도 않고 잘못된 본인의 계획을 강행해 나갔다. 

인간은 오만하다. 자신이 언젠가 실수할 걸 알지만 오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 자신의 선택은 맞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맞은 선택이 반복되면 확신이 된다. 난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보는 내내 안타까워하면서 봤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진실을 밝히고 열심히 사건을 조사한 레가소브와 호뮤크(다른 과학자들)를 보면서 나도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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