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책을 완독했다.
주인공은 내 상황보다 훨씬 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왠지 그에게 공감을 하게 되었다.
빚이 400억원이나 있는 그의 삶은 지옥처럼 보였다.
책에서 공감가는 구절이 있어 써보려고 한다.
"
궁지에 몰려 마음이 약해진 상태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그 동기에 관해 차근차근 자문자답해봐야 한다.
혹독한 현실의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시기에는 그것이 현실 도피이거나 자기 합리화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의사 결정을 하기도 한다.
눈앞의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나 문제를 외면하고 싶다는 동기로 의사결정을 하면 결과는 대게 좋지 않다.
"
어느 날 400억원의 빚을 진 남자- 유자와 쓰요시 中
내 한줄평: 아주 내 뼈를 때리는 말이다.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언니가 한 말도 좀 끄적여 보자면,
"
항상 너 자신을 객관적으로 놓고 봐야 돼. 널 제 3자로 놓고 관찰하게 되면 필요한 게 뭔지 자세히 보일거야.
"
저 말 뜻을 이제야 조금 이해하겠는데 아직도 완전히 모르겠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라...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겠다.
----------------------------------------------------------------------------------------------------------------------------
오늘 유투버 겨울서점님의 "독서의 기쁨"을 읽어보았다.
책을 읽은 뒤 찾아 온 자기성찰의 시간: 독서 편식하지 말자!
난 실제로 자기계발 책들을 좋아한다.
왜?
읽기 쉬워서. 공감되서. 난 성격이 급하고 또 있어보이는 걸 엄청나게 좋아하서 바로바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유투버들이 동기부여 영상을 찍고 자신들의 성공담 혹은 실패담 등의 얘기들을 해주면 난 열심히 듣고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진다. 물론 저녁에는 "난 이제 다른 사람이야!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지!" 이랬던 내가 아침이 되면 다시 나로 돌아온다. 전날에 끓어올랐던 열정은 온데간데로 사라지고.
자기계발서적도 마찬가지다. 읽을 때 바로바로 공감되고 교훈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소설은? 전문서적은? 고전은?
이런 책들은 나에게 감동을 주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내가 대학 다닐 때 읽었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서적들은 내가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이해하는데 너무 오랜시간이 걸린다.
-----
진짜 근본적으로 중요한 게 뭔가?
독서를 통해 꼭 뭔가를 배워야 하나?
독서를 나는 어째서 즐거운 유희로 여기지 않고 교훈을 얻어야 되는 공부로 생각하는 걸까?
자기계발 서적이 주는 메시지는 제한적이다. 현재 아무것도 바뀌어 있지 않는 내 모습이 산 증인이다. 그렇다면 내 지식의 창고를 채울 수 있는 책들을 읽어줘야 하는데 그런 책들은 나에게 즐거움을 주지도 않고 배움도 주지 않는, 쓸 데 없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난 이런 시간 낭비(책 읽는 것)는 정말 아쉬워하면서 실생활에서 시간 낭비는 엄청나게 한다는 사실이다.
1. 아침에 일어나서 멍때리는 거
2. 뭐 먹을지 고민하는 거
3. 뭐 입을지 고민하는 거
4. 외출 준비 하는 시간
5. 학원에서 강의 안하고 남는시간
6. 공부 혹은 일을 하면서 멍때리는 것
7. 자기 전에 딴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