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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세번째 밤


한국에 온지도 벌써 삼일 밤이 지났다. 시간 참 훅 지나가는 것 같다. 남아있는 시간 의미있게 보내야지. 엄마랑도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지만 또 싸워버렸다. 엄마랑 싸운다는 표현을 쓰는 것도 웃기지만 달리 마땅한 표현 또한 없을 것 같다.
여튼 오자마자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싸우고 집 와서 싸우고 그 담날도 싸우고 오늘도 싸우고. 지친다 지쳐.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다. 어찌 이리 서로 안맞을까. 어쩌면 서로 비슷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서로 너무 비슷해서 상호보완할 수가 없는걸까?ㅋㅋ 휴 한숨나온다.
부모이기 때문에 무조건 순종해야 하나. 싫은데.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 부분은 별개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게 철이 없는 걸까. 암튼 엄마랑 얘기를 하다보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엄마 또한 그런거겠지. 나를 사랑함과 동시에 얄미워서 괴로운 거겠지 내가 그런것처럼. 어렵다 관계는. 모든 관계는 어려운 듯 하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해주고 받아주는 사람이 있길 바라는 건 어리석은 일일까. 있었음 좋겠다 그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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